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경 분야 신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기후위기 대응과 국민 안전 등 환경 현안 해결에 AI를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1~2년 안에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7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환경)'에 선정된 17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 11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탄소중립·물관리 등 5대 분야 집중 지원
환경부문에서는 탄소중립, 물관리, 자원순환, 환경안전, 기상·기후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총 145개 신청 과제 가운데 17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과제에 2027년까지 약 410억 원을 지원해 기술 개발과 시장 출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선정 과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히트펌프를 AI로 통합 제어해 기존보다 20% 이상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는 에너지 운영 시스템을 개발한다.
물관리 분야에서는 상수관망의 노후도와 피로도를 AI가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땅꺼짐(싱크홀) 등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예측 플랫폼을 구축한다.
환경 AI, 국내 확산 넘어 해외시장 공략
환경안전 분야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의 CCTV 영상과 각종 센서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해 실내 공기오염과 화재 연기를 자동 예측·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유해물질 노출 시간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과 지방기업의 참여 비중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선정 기업 17곳 가운데 16곳(94%)이 중소기업이며, 9곳(53%)은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정부는 AI 기반 환경기술 시장에서 중소·지역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사업 기간 중 개발한 제품의 해외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국내 AI 전환을 촉진하는 동시에 환경기술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환경산업에 신속하게 적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민관 협력 사업"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문제 해결에도 우리 AI 기반 환경기술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