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적은 전기로 온도 습도 탄소 관리할 때"
"더 적은 전기로 온도 습도 탄소 관리할 때"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글로벌 냉방 수요는 205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와 차세대 제습 기술이 건물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AI 데이터센터·반도체·배터리 공장처럼 막대한 냉각 전력을 쓰는 산업이 늘면서 공조 효율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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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차세대 냉난방·제습 기술 기업 트랜스에라(Transaera)와 손잡고 고효율 히트펌프 기반 공조(HVAC) 시스템 도입을 확대한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건물 인프라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트랜스에라는 2018년 MIT 출신 엔지니어와 재료과학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건물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세대 공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양사는 최근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트랜스에라의 기술을 아마존 글로벌 건물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트랜스에라의 시스템은 아마존의 HVAC 설계 솔루션에 통합되며, 미국 내 생산시설 일부도 아마존의 구축 수요를 지원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트랜스에라 홈페이지에서 캡처.
이미지 출처: 트랜스에라 홈페이지에서 캡처.

“과냉각 대신 제습”…차세대 HVAC의 전력 혁신

아마존은 이번 협력이 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Climate Pledge)’ 목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에라의 핵심 기술은 기존 상업용 에어컨 시스템의 비효율적인 제습 방식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반적인 상업용 HVAC 시스템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공기를 과도하게 냉각한 뒤 다시 데우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한 전력이 낭비된다.

트랜스에라는 금속유기골격체(MOF·Metal Organic Framework) 기반 고체 제습제를 활용해 냉각 이전 단계에서 수분을 제거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기존 패키지형 직접팽창(DX) 시스템 대비 에너지 소비를 약 4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트랜스에라의 대표 제품인 DOAS(Dedicated Outdoor Air System·전용 실외 공기 시스템)는 실내 공기를 환기하면서도 냉방 부하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시간당 약 45kg의 수분을 제거할 수 있어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히트펌프 기반 공조, 탄소중립 인프라로 부상

소린 그라마 트랜스에라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상업용 건물에서 에어컨을 과도하게 가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습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건물은 공기가 지나치게 차가워 다시 가열해야 하는 비효율까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존은 이 기술을 단순 장비가 아니라 설계 솔루션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효과가 입증되면 자사 건물 전체의 설계 표준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에라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냉방·난방·제습을 모두 히트펌프 기반으로 수행할 수 있어 천연가스 재가열 없이도 운영 가능하다. 상업용 건물의 전기화 전략과 탄소감축 목표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다.

회사 측은 또 미국 내 제조업체들과 협력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 상업용 HVAC 장비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구조 덕분에 시장 확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냉방 수요 폭증…차세대 공조시장 급부상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글로벌 냉방 수요는 2050년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와 차세대 제습 기술이 건물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반도체·배터리 공장처럼 막대한 냉각 전력을 쓰는 산업이 늘면서 공조 효율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점이다.

특히 EU 탄소규제와 ESG 공시 강화로 HVAC 산업은 단순 가전이 아니라 '탄소중립 인프라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더 적은 전기로 온도·습도·탄소를 동시에 관리하는 기술'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공산이 크다.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은 냉난방과 제습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처리해 전력 사용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고효율 공조 기술이다. 기존 HVAC가 공기를 과도하게 냉각한 뒤 다시 가열해 습기를 제거했다면, 최근에는 MOF(금속유기골격체) 기반 제습 소재와 AI 제어 기술 등을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크게 낮추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존 상업용 HVAC 시스템은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공기를 과도하게 냉각한 뒤 다시 가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MOF(금속유기골격체) 기반 제습 소재, 고효율 히트펌프, 폐열 재활용, AI 기반 공조 제어 기술 등이 결합되면서 에너지 소비를 30~50% 이상 절감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트랜스에라가 적용한 MOF 제습 기술은 기존 실리카겔 기반 제습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재생이 가능해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LG전자, 삼성전자, 귀뚜라미 등이 고효율 히트펌프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화학연구원과 일부 스타트업도 MOF 기반 공조 기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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