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의 ‘친환경 브릭’ 전략…장난감 기업에서 지속가능 소재 기업으로
레고의 ‘친환경 브릭’ 전략…장난감 기업에서 지속가능 소재 기업으로
덴마크 완구기업 레고 그룹이 브릭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의 절반 이상을 재생 가능·재활용 원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석 기반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완구 산업에서 소재 혁신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고 그룹은 최근 공개한 2025 지속가능성 선언문에서 브릭 생산에 사용되는 재생 가능 및 재활용 소재 비중을 2024년 33%에서 2025년 평균 52%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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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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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완구기업 레고 그룹이 브릭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의 절반 이상을 재생 가능·재활용 원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석 기반 플라스틱 의존도가 높은 완구 산업에서 소재 혁신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레고 그룹은 최근 공개한 2025 지속가능성 선언문에서 브릭 생산에 사용되는 재생 가능 및 재활용 소재 비중을 2024년 33%에서 2025년 평균 52%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2032년까지 재생 가능 또는 재활용 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 소재로 제품을 생산하고, 2050년에는 가치사슬 전반에서 순배출 제로(Net Zer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3월3일자 보도 레고 그룹, 자연·기술 기반 탄소 제거 프로젝트에 투자 확대 기사 참고).

일부 ESG 전문가들은 질량균형 방식이 실제 플라스틱 사용량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질량균형은 공급망 수준에서 친환경 원료 사용을 인증하는 방식이지만, 개별 제품 단위에서 재생 원료가 실제 얼마나 포함됐는지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기업’의 구조적 전환...환경 초점

레고 브릭은 내구성을 위해 전통적으로 석유 기반 플라스틱(ABS)을 사용해 왔다. 문제는 완구 산업이 석유화학 소재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소비재 산업이라는 점이다.

레고 그룹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 첫째는 질량균형(mass balance) 방식이다. 이는 공급업체가 화석 원료와 함께 인증된 재생 원료(폐식용유, 식물성 오일 등)를 혼합해 생산하고, 기업이 구매한 친환경 원료의 양을 인증 방식으로 관리하는 공급망 기반 전환 모델이다.

레고 그룹은 2025년 구매 자재의 약 60%를 질량균형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재활용·재생 원료를 직접 투입해 평균 52% 수준의 친환경 소재 사용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전략은 ESG 가운데 특히 환경(Environment) 영역에서 소재 전환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변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둘째는 포장재 탈플라스틱 전략이다. 레고는 2023년부터 제품 박스 내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봉투를 종이 봉투로 교체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공장 포장 라인의 약 56%가 이미 종이 기반 포장으로 전환됐다.

‘놀이 접근성’과 교육 가치, 사회 영역의 변화

이는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공급망과 소비자 접점 모두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다. 레고의 ESG 전략에서 사회(Social) 영역은 어린이의 놀이 접근성 확대라는 기업 정체성과 연결된다.

레고 그룹은 지속가능성 정책에서 “놀이 기회가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핵심 사회적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부나 CSR 활동을 넘어 기업 브랜드 정체성과 연계된 사회적 가치 전략으로 평가된다. 완구 산업은 교육, 창의성, 아동 발달과 직결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ESG의 사회적 가치 달성은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장기 목표 중심의 ESG 전략과 그 실행의지는 것은 지배구조(Governance) 차원의 접근이다. 레고는 2032년까지 지속가능 소재 기반 제품 생산에 주력하여 2019년 대비 탄소 배출 37% 감축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50년에 가치사슬 전체에서 순배출 제로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SG 경영, 지배구조 차원에서 목표 세우다

이에 따라 레고의 환경·사회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지속가능성 관련 지출의 경우 전년 대비 20% 증가하는 흐름이다. 완구 산업에서 소재 혁신과 포장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레고 그룹은 재생 가능·재활용 소재 비중 확대와 종이 포장 전환 등 소재 중심 전략을 통해 환경(E) 영역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ESG 경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완구 기업인 마텔은 2030년까지 제품과 포장재를 100% 재활용·재생 또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순환경제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또 다른 글로벌 완구 기업인 해즈브로 역시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신규 화석 기반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재활용 소재 사용 확대와 포장재 감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완구 산업 전체가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플라스틱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ESG 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뿐 아니라 원료 조달, 제조 공정, 물류 과정까지 포함한 ‘가치사슬 탄소(Scope 3)’ 감축 전략을 중요한 평가 지표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 소재 도입뿐 아니라 공급업체 인증, 재활용 체계 구축, 지속가능 포장 시스템 등 공급망 기반의 구조적 변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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