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기후정보 공개 보고서 2025’ 발간…자연 기반 해결책 추진
SK텔레콤, ‘기후정보 공개 보고서 2025’ 발간…자연 기반 해결책 추진
SK텔레콤은 에서 노후 인프라 교체와 AI 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산림 복원을 핵심축으로 하는 기후전환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그린 오퍼레이션(Green Operation)–그린 에너지(Green Energy)–그린 포레스트(Green Forest)’ 3단계 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그린 포레스트는 남은 탄소 배출을 자연 기반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으로 상쇄하는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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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성과를 종합한 <기후정보 공개 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별도로 제작된 독립 공시물로,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KSSB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 제2호(기후 관련 공시사항)을 준용해 작성됐다. 이로써 국제회계기준(IFRS),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 등 글로벌 표준과의 정합성을 한층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021년 ‘2050 Net Zero’를 선언한 이후, 온실가스 감축·재생에너지 전환·공급망 ESG 관리를 핵심축으로 한 기후경영 체계를 본격화했다.

기후 관련 위험 평가 매트릭스. 연결회사의 기후 관련 위험 평가 체계는 발생가능성(1~5점)과 영향(1~5점)을 축으로 한 5×5 매트릭스를 활용하여 각 위험 요인의 중요도를 산출한다. 발생가능성과 영향이 모두 높은 경우 ‘매우 중요’로 분류되어 우선 관리하며, 낮은 경우 ‘중요하지 않음’으로 분류되어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한다. 이를 통해 전환·물리적 위험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자원 배분 및 대응 전략에 반영한다. 이미지 출처: 보고서에서 캡처. 

이사회 중심의 ESG 거버넌스…임원 보수와 직결되는 KPI에 반영

보고서는 이사회–ESG위원회–경영진–실무조직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거버넌스 구조를 상세히 공개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연중 8차례 회의를 열어 ▲온실가스 감축 성과 ▲ESG 펀드 운영 현황 ▲Net Zero 추진 점검 등을 심의했다. 특히, 기후 관련 성과는 임원 보수와 직결되는 KPI(핵심성과지표)에 반영됐다.

ESG 지표(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와 Net Zero 지표(온실가스 감축률 달성)가 각각 2.5%씩 반영돼, 임원의 연간 보상 체계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SK텔레콤은 2025년 기후위험을 ‘전환 위험’과 ‘물리적 위험’으로, 기후기회를 ‘신사업 및 효율성 확대’로 구분해 24개 요인을 식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중대성을 가진 전환 위험 요인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전력 소요량 증가’, ‘전기요금 상승’, ‘저탄소 AI 기술 개발비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 리스크와 녹색전환 기회 공존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집약적 산업 특성상 전력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초기 투자 비용이 크지만, 저전력 기술과 친환경 인프라를 결합해 장기적으로는 탄소 감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기회 측면에서는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발전 및 판매 ▲탄소시장 참여 ▲AI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화 등이 상위 항목으로 꼽혔다.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절감형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탄소 모니터링 솔루션이 미래 신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SK텔레콤은 노후 인프라 교체와 AI 기술, 재생에너지 전환, 산림 복원을 핵심축으로 하는 기후전환계획을 ‘그린 오퍼레이션(Green Operation)–그린 에너지(Green Energy)–그린 포레스트(Green Forest)’ 3단계 전략으로 추진한다.

3대 ‘그린 전략’으로 넷제로 추진…RE100 100% 달성 목표

그린 오퍼레이션은 통신 인프라 효율을 극대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주력 인프라인 이동통신 기지국에는 3G와 LTE를 통합 운영하는 ‘Single-RAN(싱글랜)’ 기술을 전국 단위로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53%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향후 5G와 AI 기반 데이터센터에도 동일한 효율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린 에너지는 전력 소비의 재생에너지 전환(RE100)을 핵심으로 한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65%, 2050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한국전력공사와의 녹색프리미엄 계약(232GWh)을 체결했으며, 총 80MW 규모의 PPA(전력구매계약)도 추진 중이다.

특히 그린 포레스트는 남은 탄소 배출을 자연 기반 해결책(Nature-based Solution)으로 상쇄하는 접근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불가피하게 남는 잔여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산림 복원, 재조림 사업, 친환경 목재 활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세 가지 전략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스코프 1·2(Scope 1·2, 직접·간접 배출량) 47.7%, 스코프 3(Scope 3, 공급망 등 기타 간접 배출량) 22.3%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과학기반감축목표(SBTi)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통신·AI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과학기반 기후전략 모델임을 강조했다.

연결회사 Net Zero 로드맵. 이미지 출처: 보고서에서 캡처.

기후 리스크를 숫자로 공개…AI와 금융으로 탄소중립 가속

이번 보고서는 SK텔레콤이 기후변화가 재무제표에 미친 영향을 처음으로 수치로 공개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기후 관련 주요 비용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구매, 에너지 효율성 설비 구축, AI 기술 R&D  등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AI 기반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 매출 증가, 재생에너지 판매 수익 증가, 탄소시장 참여를 통한 감축 크레딧 확보 등으로 일부 비용이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후위험 관리뿐 아니라 ESG 금융 조달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95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태양광 발전설비(126억 원) ▲동반성장펀드(790억 원) ▲카카오와의 공동 ESG펀드(34억 원) 등에 투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와 별도로 500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 HFC망을 고효율 FTTH망으로 전환하는 데 활용했다.

기존 통신 중심의 에너지 관리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를 기후 리스크와 성장 기회의 교차점으로 설정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한 기후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혁신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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