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물류 기업 페덱스(Fedex)는 B2B 화주들이 일회용 포장재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을 감소시키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재사용 가능 포장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솔루션은 일회용 포장재를 대체하고 순환 물류를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됐다. 포장재가 한 번의 배송 후 버려지는 대신 여러 번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었다.
페덱스는 새로운 박스가 최대 50회의 배송 과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기존의 작업 환경 안에서 작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화에 적합한 컨테이너를 제공하고, 반품 및 재사용시 효율적 관리가 가능한 만큼 현장 서비스 지원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물류 비용 30% 절감…재사용 포장 효과 입증했다
무엇보다 배송 주기당 포장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하고, 일반적인 조건에서 일회용 골판지 포장재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64%~88%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물류에 특화된 재사용 가능 포장재 공급업체인 리턴티(Returnity)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2016년에 설립된 리턴티는 물류, 소매 및 전자상거래 공급망을 위한 재사용 가능 포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페덱스는 이미 북미 전역의 여러 B2B 화주들을 대상으로 이번 시스템과 관련된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곧 매장 재고 보충, 내부 이동 및 역물류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시범 프로그램에 참여한 화주들은 제품 개봉 및 재고 보충 시간 단축, 작업 효율성 향상, 창고 정리 정돈 개선, 제품 손상률 감소 등에서 효율적으로 평가했다.
물류·소재 협력 관건...쿠팡 구조서 해법 찾을 수 있나
페덱스의 고위 관계자는 "의류 및 잡화 운송업체를 위한 최초의 재사용 포장재 박스 솔루션을 개발했다"면서 "상당한 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페덱스의 이번 조치를 포장재 개선을 넘어 포장의 라이프사이클 시장 진입 수순으로 평가한다. 친환경 전략이기도 하지만 포장 규격, 회수 프로토콜, 운영 시스템의 물류 표준화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쿠팡, 네이버 등의 플랫폼 종속 구조에서 물류사가 단독으로 재사용 포장의 표준을 만드는 것은 간단치 않다. 그러나 물류기업이 화학, 소재 기업 등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페덱스가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현재 미국에서 이용 가능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호주와 유럽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