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정액 요금으로 10% 탄소 감축 시대 연다
DHL, 정액 요금으로 10% 탄소 감축 시대 연다
국내 물류·해운·항공 기업들도 유사한 친환경 상품을 준비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화주 이탈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SAF·친환경 연료 조달 체계의 선제 구축을 주문한다. 단순 탄소 상쇄를 넘어 실제 연료 전환 기반의 감축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Industrials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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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기업 DHL 글로벌 포워딩(DHL Global Forwarding)이 탄소 배출 감축을 전면에 내세운 신규 친환경 상품군 ‘고그린 플러스(GoGreen Plus) 포트폴리오’를 공식 출시했다.

DHL 글로벌 포워딩(이하 DHL)은 독일 물류 그룹 도이체 포스트 DHL 그룹의 국제 화물 운송 부문의 업체로 항공 및 해상 운송, 통관 서비스, 공급망 관리 등을 전문으로 한다.

DHL에 따르면 이번 포트폴리오는 화주(貨主)에게 실질적인 탄소 감축 옵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GoGreen’ 서비스가 국제적으로 인증된 기후 보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의 ‘탄소 상쇄(offset)’ 중심이었다면, ‘GoGreen Plus’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 등 청정 연료 도입을 통해 운송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배출 감축을 지향한다.

DHL 그룹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 달성 목표를 위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연료 사용률 30% 달성의 중간 목표를 두고 있다. 이미지 출처: DHL 보도자료
DHL 글로벌 포워딩

단계별 탄소저감 상품군 구축...2050 넷제로 목표

신규 상품 가운데 ‘GoGreen Plus Base’는 모든 적격 화물에 대해 출발지와 목적지, 운송 시장, 화물 유형에 관계없이 고정 정액 요금으로 기본 10% 배출량 감축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복잡한 계약 구조 없이도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모든 고객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완전한 확장성을 갖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품인 ‘GoGreen Plus Premium’은 예약 및 청구 솔루션을 통해 최대 85%까지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며, 노선별로 가격이 책정된다. 대규모 고객을 대상으로 한 ‘GoGreen Plus Select’는 개별 공급망 특성에 맞춰 감축 수준을 맞춤 설계하는 방식이다.

캐스린 브로스트 DHL 글로벌 포워딩 친환경 프로그램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변화를 위해 수백만 유로를 투자할 필요는 없다”며 “배송당 몇 유로 수준의 추가 비용으로도 보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2021년 DHL이 발표한 지속가능성 로드맵에 따른 후속 조치다. DHL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Net-Zero) 달성, 2030년까지 지속가능 연료 사용률 30%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스코프3 확산에 ‘탄소 경쟁’ 본격화...관리 플랫폼 관건

최근 글로벌 화주(貨主, Shipper) 기업들이 스코프 3(Scope 3) 배출량 관리에 나서면서 저탄소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DHL은 업계 최초로 시장, 화물 유형, 운송 경로와 관계없이 정액 요금으로 10%의 배출량 감축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친환경 물류 경쟁을 본격화한 바 있다.

국내 물류·해운·항공 기업들도 유사한 친환경 상품을 준비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화주 이탈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SAF·친환경 연료 조달 체계의 선제 구축을 주문한다. 단순 탄소 상쇄를 넘어 실제 연료 전환 기반의 감축 상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유사·항공사·해운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중소 화주도 접근 가능한 ‘정액형 기본 감축 상품’을 마련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을 위한 맞춤형 감축 설계 서비스도 병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배출량 데이터 투명성 확보, 스코프3 관리 연계 플랫폼 구축 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가격 경쟁’ 중심 구조가 ‘탄소 경쟁’ 체제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단순 운송 역량을 넘어 탄소 감축 설계 능력을 갖춘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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