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지속가능경영 종합 시책...공급망·플랫폼·인증체계 전면 구축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지난달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 ESG 공시제도화 방안(의견수렴안) 등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협력 MOU 체결, 지속가능경영 우수사례 공유 등 기업 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최근 글로벌 원청사들은 공급망 실사 규범 준수를 위해 협력사에게 ESG 데이터 제출 및 실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협력사의 공급망 배제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포함한 ESG 규범이 실질적인 무역장벽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기업이 ESG 규제 대응을 넘어 지속가능경영 혁신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시책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지속가능경영 도입 기업을 5,000개사로 확대하고, ESG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정착시킨다는 방다.
지속가능경영 기반 산업경쟁력 확보 내용 가운데는 업종별 특화 패키지 지원으로 뒷받침된다. 매년 조선, 방산 등 주력 업종을 선정해 ESG 정보제공부터 수준 진단,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정책이다.
업종 맞춤형 ESG 지원과 공급망 대응 체계
특히, 올해는 500개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ESG 공급망 실사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연 450명 수준의 권역별 실무자 교육을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력하여 ’30년까지 2,500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지속가능경영지원센터(한국생산성본부) 홈페이지(K-esg.org)에서 신청 가능하다.
또한, 공급망 내 실질적 상생을 이끌어내기 위해, ESG 특화 기술을 보유한 사회적 기업 등과 대기업 간 매칭을 추진・지원한다. 배터리 기업과 폐자원 재활용 기업을 연결해 재생원료 사용 의무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초기 기술 적용 비용(최대 5천만 원)도 지원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글로벌 표준과 규범화 대응역량 확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사회적 책임경영 등 ESG 관련 표준 논의 참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 등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ESG 규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국내 대기업과 함께 ESG ODA 사업을 확대하여, 개도국 내 우리 제조업 공급망의 ESG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공급망까지 ESG 리스크 관리 범위가 확대되는 상황에 대응해, 현지 협력사의 환경·인권 기준을 개선하는 지원이다.
"중복 제출 줄인다…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기업 현장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된 것은 ESG 데이터 중복 제출이다. 하나의 협력사가 여러 원청기업에 유사한 자료를 반복 제출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2027~2028년까지 ‘공급망 실사 데이터 플랫폼(Data Space)’을 구축한다. 기업이 한 번 입력한 데이터를 여러 원청기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이 플랫폼은 공공 데이터(온실가스, 에너지, 산업재해 등)와 대기업 시스템을 연계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금융·수출·인증과 연계하는 ‘ESG 패스(Pass)’ 체계로 확장된다. 또 AI 기반 ESG 보고서 자동 작성 기능도 도입해 기업의 보고 비용(기존 약 3천만 원 수준)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독려할 수 있도록, 한국표준협회가 운영중인 사회적 책임 기반 지수를 'K-ESG 지수'로 전면 개편한다. 기존 ISO26000 기반 지수를 확장해 환경·사회·지배구조 전반을 반영하는 다차원 평가체계로 바꾼다.
이와 연계한 1~9등급 체계의 인증제도도 도입된다. 등급에 따라 금융·조달·수출 지원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구조다. 특히 공공조달, 정책금융, 수출바우처 등과 연계해 ESG 경영을 ‘비용’이 아닌 ‘보상받는 활동’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