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기후 전환 리스크 분석 서비스 확대
블룸버그가 투자자들의 기후 전환(Transition) 관련 위험과 기회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기후·전환 분석 솔루션인 '전환 툴킷(Transition Toolkit)' 기능을 대폭 확대했다.
블룸버그는 16일 포트폴리오 관리자들이 투자 및 위험관리 과정 전반에서 전환 위험과 기회를 보다 체계적으로 식별·평가·관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분석 기능과 데이터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전환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는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는 2025년 2조3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수요 증가와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향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 투자 의사결정 도구로 진화
다만 국가별 정책 차이와 기술 발전 속도, 산업 구조 등의 영향으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기회가 산업·지역별로 크게 달라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정교한 분석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기업 및 포트폴리오의 저탄소 전환 노출도를 평가하는 도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투자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목되는 신규 기능은 블룸버그의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PORT)에 기후 위험 시나리오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가 보유 자산의 시장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으며, 펀드·지수·ETF 수준의 투명한 비교와 벤치마킹도 가능해졌다.
탄소 성과 추적·전환 적합성 평가 기능 확대
또한 시간 경과에 따른 포트폴리오 탄소 배출량 변화를 추적하는 '시간적 탄소 귀속(Time-Series Carbon Attribution)'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투자자는 포트폴리오의 탄소 발자국 변화를 측정하고, 자산 배분이나 종목 선택 등이 탄소 배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아울러 '기후 정렬 점수(Climate Alignment Scores)'도 출시했다. 해당 지표는 기업의 탄소 배출 경로를 산업별·지역별 전환 경로와 비교해 향후 전환 적합성을 평가한다.
블룸버그의 탄소 배출 예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전환형 펀드나 탈탄소화 포트폴리오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생성형 AI 접목…기후 투자 분석 접근성 강화
이와 함께 블룸버그 터미널에 적용된 생성형 AI 기반 인터페이스 'ASKB'도 베타 서비스로 제공된다. ASKB는 블룸버그NEF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 연구자료를 비롯한 방대한 기후·에너지 데이터를 통합해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를 자연어로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환 툴킷은 기업의 전환 계획 신뢰성 평가, 산업별 전환 경로 적합성 분석, 기후 시나리오별 재무 영향 예측, 전환 위험 관리, 포트폴리오 탈탄소화 전략 수립, 기후 공시 및 스트레스 테스트 대응 등 다양한 투자 목적에 활용될 수 있다.
로렌 스마트 블룸버그 지속가능금융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전환 툴킷은 단순한 탄소 배출 분석을 넘어 블룸버그NEF의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기술 변화와 정책 변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지역과 산업별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확장된 전환 툴킷은 블룸버그 터미널의 ESG TRANSITION 서비스와 데이터 라이선스, PORT, MARS Climate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